시니어 이어(2022)

2025. 12. 21. 14:05

https://youtu.be/Adh8wJRgVUE?si=dGyhPy3N-H5YVSOL

더보기

치어리더 팀 단장이였던 주인공이 치어리딩중 사고로 부상을 당하면서

20년동안 혼수상태에 있었다가 깨어나 다시 학교를 다니며 생기는 이야기

 

설정만 보자면 끔찍하기 그지없다. 특히 여러모로 아버지가 대단하다고 느껴진다.

호주에서 이민온 가족은 얼마안가 엄마를 병으로 잃는다.

게다가 몇년뒤 딸은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것이다.그걸 20년동안 기다린다는건 어떤 마음일까?

 

단순히 청소년에서 어른이 된다고 하면 어떤 마법같은 동화이야기였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사실 애매한 서른 후반이다. 몇년뒤면 마흔을 바라보는 딸에 대해 아버지는 폐경을 걱정한다.

청년이라기엔 성숙하고 중년이라기엔 젊다.

정신은 고등학생이다. 주인공이 살던 세계에서 20년뒤 상식도 도덕도 윤리도 모든게 뒤집어진다.

주인공이 정말 철없는 고등학생으로 굴때 그 모습은 개그적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달리 생각해보면 안타까울 뿐이다. 이 사람은 20년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여전히 고등학생이다.

 

주변 친구들은 결국 어른처럼 굴지 않는 주인공에게 화를 낸다.

나는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20년동안 혼수상태였던 사람에게 서른후반의 이성과 행동을 바라는 것인가?

그럼 이제 이 영화는 단순히 20년을 잃어버린 불쌍한 고등학생 이야기가 아닌것으로 생각해야한다.

 

20년동안 혼수상태였던 주인공을 제외하면 주변 인물들은 모두 20년의 세월을 고스란히 지내왔지만

변화된 모습에 다른 한편으로는 고등학생 시절에서 벗어나질 못한 모습을 보인다.

그러니까 20년의 혼수상태는 사실 어떤 은유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당신은 고등학교를 정말 졸업한것이 맞는가? 사실 그 시절에서 한발자국도 벗어나지 못한게 아닌가?

 

이루지 못한 사랑, 철없는 사고 방식, 열등감, 상처, 꿈을 가지고 어른이 된 사람들은

20년의 혼수상태에서 깨어나 여전히 고등학생인 주인공을 만나 그 시절로 돌아간것처럼 군다.

 

그러나 우리는 20년의 세월이 흘렀다는걸 더이상 부정할수 없는것이다.

고등학생이였던 어린 자신과는 작별해야한다.

학교를 졸업하고 어른이 되어야할 시간이다.

그래서 마지막 장면은 다소 이상적일수 있으나 좋은 해피 엔딩이라고 생각한다.

 

어쩌면 주인공의 그 사고로 인해 모두 그 시간에 멈춰있었던걸지도 모르지.

주인공이 돌아와 다시 시계가 돌아가고 모두 성장하게된다. 참 좋은 느낌의 영화였다.